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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인터뷰) 뮤 전속VJ 박슬아 양 - 뮤 게이머들의 '슬아사랑'에 아직은 어리둥절, 다음
    2003.06.22
    "VJ에 선발됐을 때는 기절할 뻔 했어요."
     
    박슬아 양(19)에게 행운의 여신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사실 박슬아 양은 뮤 게임을 잘 모른다. 뮤 매니아인 여동생이 언니도 모르게 뮤 전속VJ에 참가신청을 했다. 그래서, 웹젠에서 "본선 진출이 확정됐으니 코엑스 행사장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행사 당일 수통의 독촉 전화가 밀려들었다. 6만여 명이 몰려든 <뮤 레벨업 2003> 행사장 투표에서 박슬아 양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니 꼭 나와야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공연에서 뮤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장기자랑도 해야한다고 했다.
     
    슬아 양은 춤도 노래실력도 엉망이다. 8명의 후보자들의 특기 사항을 살펴보니 더 자신이 없어졌다. 4개국어를 구사하는 실력파부터 다수의 댄스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을 가진 후보까지 모두 쟁쟁하기만 했다.
     
    하지만, 슬아 양은 오랜 망설임 끝에 본선대회장에 결국 모습을 나타냈다. 숨은 '끼'를 발휘할 시간이 다가왔고, 그가 무대에 오르자 뮤 게이머들의 박수소리와 휘파람은 끊이질 않았다.
     
    슬아 양은 과감히 슬리퍼를 벗어 양손에 쥐고 '귀엽다'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야말로 '막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앳딘 외모에 수줍어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 뮤 게이머들은 더욱 열광했다. 관중들은 주저 없이 박슬아 양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본선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어도 슬아 양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어느날 우연히 다음에 자신의 팬까페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슬아사랑★'이라는 까페에 회원들이 벌써 수십 명이다. 오랜 동안(?) 흠모해왔다는 한 팬은 "행사장에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며, "앞으로 뮤 전속VJ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요즘 슬아 양은 뮤의 여름방송을 앞두고 VJ 수업과 뮤 게임 익히기에 열심이다. 낮에는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저녁에는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신경은 온통 뮤 전속VJ 활동에만 쏠려 있다.
     
    얼굴에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어디냐고 묻자 도톰한 입술이라고 대답한다. 예전에 연기수업을 받은 적이 있지만 아직은 카메라를 들이대면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 지 난감해서 걱정이다. 음식은 안가리지만 특히 회를 좋아한다. 게임은 주로 콘솔게임을 즐기고 위닝일레블이나 스맥다운같은 스포츠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슬아 양은 원래 미술가를 꿈꿨다.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처럼 되고 싶었지만, 자신은 별로 소질이 없었다. 그래서 화가의 꿈을 접고 이제는 연기자를 꿈꾼다. 대학교도 그래서 연극영화과를 지망하고 있다.
     
    상금으로는 보조개 수술을 하고 싶단다. 앳딘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천진하다. 편모슬하에서 자랐지만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억척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야무진 데도 있다.
     
    "뮤 전속VJ가 돼서 너무 기뻐요. 제 생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할 거에요."라며 밝게 웃는 슬아 양을 만나보니 뮤 게이머들이 그에게 왜 빠질 수밖에 없는지 공감이 갔다.
     
    앞으로 슬아 양은 뮤 방송이나 각종 행사를 통해 뮤 홍보대사로 일을 하게 된다. 후에 VJ로 연기자로 더욱 성숙해 있을 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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